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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민족유산 전승 위해 최선 다할 것”

한국불교태고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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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탑을 돌며 경함이운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국태민안과 삼세인과 소멸을 위한 생전예수재 회향식이 10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청련사예수시왕칠재보존회(회장 상진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주최로 양주 청련사 야외법당에서 봉행됐다.

중앙절인 음력 9월 9일에 맞춰 회향식을 갖는 청련사 생전예수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올해로 4회 째 예년과 같이 기존 전통방식에 의해 재현됐다.

생전예수재는 도량을 옹호해주실 호법성중을 모시는 ‘시련’과 설판 재자(齋者)의 제영가와 일체 고혼 영가를 맞이하는 ‘재대령’, 삼조의 가지력에 의지해 영가들의 신구의 삼업을 청정케 하는 ‘관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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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엄경〉 ‘세주묘엄품’에 등장하는 천신과 성중 104위에게 수행자를 보살피고 도량을 수호해 불사가 원만성취를 발원하는 ‘신중작법’, 법회의 주인공인 부처님을 예수도량 중정으로 모시는 ‘괘불이운’, 지전을 명부에서 쓸 수 있는 재화로 만드는 ‘조전점안’, 경함에 경전을 이운하는 ‘경함이운’, 불보살과 성현에서 공양을 올리는 ‘운수상단’ 등이 설행했다.

이어진 ‘예수시왕생칠재(預修十王七齋)’ 본식은 소청사자 봉송사자·소청 중위·소청고사·마구단 불공·관음시식·전시식·경신봉송 봉송회향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의식 동참 대중은 스스로 참회하며 삼업을 청정하게 할 것을 다짐했다.

법요식에서 운경 종정 예하는 법어를 통해 재(齋)의 중요성에 대해 설하며 “사찰에 49재, 천도재 등을 많이 하는데 신구의(身口意)로 지은 업을 청정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남을 위해 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정 예하는 이어 “재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도 이익 되고 타인도 이익 되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이루는 것”이라며 “남을 위해 봉사하고 공양을 올리는 모든 행위는 결국에는 내가 잘되는 길이기도 하다. 재를 통해 올린 공덕들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이자 (사)청련사예수시왕칠재보존회 회장 상진 스님은 봉행사에서 “청련사는 한국불교의 전통성을 계승해 한국불교문화의 가치를 끊임없이 이어감은 물론, 민족의 유산이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불자 여러분도 오늘 생전예수재 동참으로 자신의 명복을 스스로 닦고 선근공덕을 쌓아 소원대로 과보를 얻으시고 바른 삶과 수행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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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은 축사에서 ”자신과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 생존예수재의 의례와 수행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축전에서 “청련사는 오랜 세월 생전예수재를 이어오며 단지 의식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실 속에 꽃 피워 왔다”며 “국태민안과 삼세인과 소멸을 위한 청련사 생전예수재를 통해 우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어두운 현실을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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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련사는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5건의 성보가 봉안돼 있으며, 청련사 건승계보에 따라 보존·봉행해 온 ‘생전예수재’가 2022년 5월 20일 경기도 무형유산 제66호로 지정되고,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가 보유단체로서 소중한 불교문화유산을 계승해 나가고 있다.

-김종만 기자 ㆍ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국장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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