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온 韓國佛敎 太古宗

홈 > 종단소식 > 보도자료
보도자료

【불기 2568년 각급 기관장 봉축사 모음】“인간은 누구나 존귀하고 평등”

한국불교태고종 0

8a5b574693d54491b834853846060e28_1715565500_929.png
 

부처님께서는 자비와 지혜로써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 자비와 지혜로 고통 속에 있는 우리를 제도하시고, 또한 우리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통을 나누고 지혜를 나누어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돕는 것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가장 잘 받들고 실천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위하고 돕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대편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존귀합니다. 그리고 다 같이 평등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외치신 “天上天下 唯我獨尊(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우리는 다 같이 존귀하고 평등하다는 사실을 시사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인간으로서의 그 존귀함과 평등성을 송두리째 상실당한 채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전만능 앞에서, 기계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 앞에서, 그리고 또 정보산업 앞에서,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나라의 삶은 혼란에 흔들리고, 그에 따라 실업자들이 날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몹시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으며, 고통 또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실로 인간의 존엄성이나 평등성이란 찾아볼 수가 없고, 오직 불안만이 증폭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고통 받는 대중을 포교하고 구원해주시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밝고 희망찬 연등불에 의지해 세상과 대중들이 오늘의 위기와 시련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안락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광명의 등불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밝힌 연등이 온 누리에 두루 퍼져 만 중생이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즐겁고 환희로운 일들만 가득 일어나기를 두 손 합장 기원합니다.

불기 2568(2024)년 5월 15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합장
 

                                “세계일화의 세상 만들어 가자”

 


8a5b574693d54491b834853846060e28_1715563201_795.jpg
중앙종회의장 봉축사


 

온 누리를 환하게 밝히는 연등불빛 속에서 대한민국 전 불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와 함께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찬탄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운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연등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높은 자와 낮은 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이웃이 평등하게 행복하길 기원하는 우리 모두의 불심 안에 부처님을 모시는 서원(誓願)입니다.

중생이 스스로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을 때 모든 이에게 본래 가진 불성이 있고 반야(般若)의 바라밀(波羅蜜)로 그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진리를 깨우치고자 부처님은 이 세상에 나투셨습니다.

그리고 몸소 계도(啓導)하시고자 속세의 안락함을 떨쳐버리고 사바세계 고통의 뿌리를 근원적으로 치유하겠다는 발심(發心)으로 부처의 위에 오르시어 일생을 중생제도에 진력하셨습니다.

그러한 부처님이 이루고자 하신 것은 오직 모든 사람이 나와 남의 구별없이 서로가 존중받는 가치를 구현하여 탐욕과 집착의 굴레를 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살고 있는 세상은 종교의 신념과 경제적 이권, 나와 내 가족이라는 편협한 이기의 굴레속에서 전쟁과 분쟁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돌아본 우리 주변은 그런 불행하고 암울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500여년 전 부처님께서 심어 놓으신 불성佛性의 등불은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꺼지지 않고 남아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들과 자신을 밝히지 않은 무명의 기부자들처럼 사회공동체의 희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그들과 같은 자비의 불성으로 화합과 상생의 사회를 구현해야 하는 소명을 요청받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불자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오늘 날 우리는 전 세계가 단절된 각자의 삶이 아니라 서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변화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법의 세계관 안에서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환경과의 공생, 타 종교와의 대화, 타인에 대한 존중을 통해 모두가 하나되는 세계일화(挩界一花)의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부처님의 마지막 당부인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의 진리를 되새겨 자신을 밝히는 등불, 법을 밝히는 등불에 의지하여 우리를 둘러싼 무명(無明)을 깨치고 지혜의 바다로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의 큰 기쁜을 온 세상과 함께 봉축하면서 모든 이의 성불하심을 발원합니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장 시 각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