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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제37회 영산재 정기시연 성황리 봉행

한국불교태고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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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영산재 정기시연이 현충일을 맞아 경내 특설무대에서 봉행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서울 신촌 봉원사(주지 현성 스님)는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37회 세계평화와 국민 대화합을 위한 영산재를 봉행했다.

영산재는 봉원사 대중 스님을 비롯한 영산재보존회 회원 등 200여 명의 스님들과 400여 명의 신도, 일반 시민, 외국인, 방송·신문 기자, 사진작가와 유튜버 등이 몰려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치러졌다.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어 영산재가 불교의례를 넘어 한국 전통예술과 철학, 신앙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따른 관심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현충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펼쳐진 영산재 정기시연은 타종을 신호로 시련에 이어 대령, 관욕, 괘불이운, 식당작법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의식의 마지막 순서이자 영산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식당작법(食堂作法) 시연에는 사물(종·목어·운판·북)을 비롯한 각종 법구가 동원되었고 법고, 바라, 착복 등의 작법무가 베풀어졌다. 관람객은 엄숙하고 장엄한 의식을 숙연한 마음으로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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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격려사에서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현충일을 맞이해 제37회 신촌 봉원사 영산재가 봉행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영산재의 장엄한 범패와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세대를 이어 전해져 온 우리 불교의 정신적 유산이며 인류의 정신문화에 기여하는 세계적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어 “이러한 영산재가 지닌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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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보존회 회장이자 봉원사 주지 현성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영산재보존회 회장인 봉원사 주지 현성 스님은 축사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봉원사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오고 있는 영산재는 부처님의 법화경 설법 장면을 재현하는 의식일 뿐만 아니라 국태민안과 세계평화, 번뇌와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법회로 이어져 왔다”며 “산사에 울려 퍼지는 장중한 범패의 음성이 일상 속 고단함을 씻고 여러분의 삶에 평안과 행복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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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는 김도형 종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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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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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욱 교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외빈들 또한 영산재에 담긴 의미에 주목하며 각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형 문체부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태고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영산재를 통해 모두가 치유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국회의원(서대문갑)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지속되면서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영산재는 더욱 의미가 깊다”며 “저부터 영산재의 정신을 받들어 정치 일선에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각종 강연으로 유명세를 유지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 교수도 태고종이 전승해온 범패의 장엄함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깊은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범패 속 화합 정신을 연구해 대외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부터는 영산 상단에서 울려 퍼지는 ‘할등’을 비롯한 범패와 바라춤 등 전통 불교의례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고 법계에 공양을 올리는 ‘영산작법’, 유주무주의 영가들에게 정성과 공양을 베푸는 ‘시식’, 그리고 재단에 모신 불·보살 및 영가들을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봉송’ 의식이 엄숙하고도 장중하게 봉행됐다.

특히 이날 봉원사 관음회 신도들은 불보살께 여섯 가지 공양을 올리는 ‘육법공양’을 정성껏 올려 재의 공덕을 함께 나누고 신심을 더했다.

이날 경내를 가득 메운 불자들과 시민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총 8시간의 장엄한 의례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하며 영산재의 소중한 가르침을 되새겼다.

글‧사진=황영상 봉원사보 편집장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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